전복휴 동해항만청장 “뇌물 비리, 친해지다 선 넘은 듯”
2011-12-17 권희진 기자
전 청장은 취임 한 달이 된 지난 15일 강원 동해시 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서로 인간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청장은 지난달 동해지방해양항만청 소속 주무관이 지역 업체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동해해양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책임을 지고 전임 청장이 물러나자 후임자로 부임했다.
전 청장은 "부임하자마자 공직자 청렴 결의대회를 열어 직원들이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지는 기회를 갖게 했다"면서 "(직원들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항상 대화하고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고 비리근절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동해항만청의 역할에 대해서 전 청장은 "선박이 항만 바깥에 머무르는 대기 시간이 현재 20%를 넘고 있어 문제가 된다"며 "비율을 줄이기 위해 우선 중점 추진 정책으로 5단계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묵호항의 산화물질은 동해항으로 옮기고, 동해항의 여객선은 묵호항으로 옮기는 등 묵호항을 주변 상권과 연결되는 관광이 중심이 되는 항구로 개발하겠고, 동해항은 7만t급 5만t급 선박들이 더 입항이 가능하도록 3단계 계획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구현할 생각"이라면서 "고향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려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강원 강릉이 고향인 전 청장은 강릉명륜고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 후 중앙대 건설대학원 건설경영관리학과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 남북협력팀장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총무과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