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2.2%, ‘후배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
‘상사나 선배에 대한 예의, 존중적 태도 낮다’는 응답 55.4%...‘야근 시키면 인상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오기도’
2009-02-03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닷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후배의 눈치를 봐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으며, 할 말다하는 성향을 요즘 후배사원들의 특징으로 꼽았다.취업포털 커리어(, 대표 김기태)가 3년 차 이상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62.2%가 ‘직장후배의 눈치를 봐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직장후배로 인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로는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26.4%)을 1순위로 꼽았다. ‘조금만 꾸중해도 엄하거나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는 23.3%, ‘무엇이든 생각 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 21.3%,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 18.5% 순이었다.요즘 후배사원들의 성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60.4%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한다’라고 응답했으며, ‘상사나 선배에 대한 예의나 존중적 태도가 낮다’는 응답도 55.4%를 차지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 38.8%, ‘야근을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온다’ 37.5%, ‘눈치 없이 6시 땡하면 칼퇴근 하기 바쁘다’ 32.8% 이었다. 이외에도 ‘각종 수당이나 연월차를 열심히 챙긴다’ 25.3%,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 민감하고 센스가 높다’ 21.3%, ‘영어나 컴퓨터 능력 등 업무 수행의 기본 자질이 뛰어나다’ 19.2%,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높다’ 11.1%로 나타났다.한편, 직장후배와의 주된 갈등 요소로는 ‘성격에 따른 마찰’이 48.5%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로 인한 마찰’ 34.5%, ‘세대차이로 인한 마찰’ 14.0% 순이었다.직장후배와 갈등을 푸는 방법은 ‘술자리 등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응답이 27.6%로 가장 많았다. ‘혼자 참고 삭인다’는 22.9%, ‘가급적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 19.1%, ‘동료들과 이야기를 통해 푼다’ 18.2%, ‘회의나 면담 등 업무적으로 해결한다’ 10.0% 이었다.멋진 직장선배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묻는 의견에는 ‘혼을 낼 때는 따끔하게 하지만 뒤끝을 두지 않는다’가 25.7%, ‘되도록 후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23.1%로 뒤를 이었다. ‘후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준다’ 19.8%, ‘어려움이 있는지 살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14.3%, ‘적절한 칭찬으로 후배의 기를 살려준다’ 13.9% 순이었다.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요즘 후배사원들의 특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선배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며 “대화의 시간을 자주 마련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