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홍남기 “무역 금융 규모 235조원으로 확대”

2020-03-0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눈에 띈 수출부진에 대한 대책으로 무역금융을 당초 계획보다 3조원 추가한 23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4일 밝혔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최근 석 달 연속 전년보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을 첫 번째 당면 현안으로 꼽으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전 과정에서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 추가해 총 23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라고 했다. 금융 규모 확대와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다양한 자금 지원안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또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제도도 신설할 예정이다. 수출채권만으로도 이른 시일내 현금화가 가능토록 보증해줘 수출기업의 생산과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위한 채널 확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중견의 수출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올해 3월 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신남방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3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중견기업 해외 지사화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