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바리스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스타벅스' 제쳤다

2011-12-20     변주리 기자

[매일일보]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BARISTAR)'가 올해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스타벅스를 제치고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지난 8~9월간의 컵 커피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2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바리스타'가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스타벅스' 컵 커피를 앞선 수치다.

바리스타는 세계 생산량의 1% 밖에 안 되는 고산지 희귀 프리미엄 원두와 '맞춤 로스팅' 등을 컨셉으로 스모키 로스팅 라떼, 모카프레소, 에스프레소 라떼 등 3가지 종류가 지난 5월 리뉴얼 출시됐다.

또 12명의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의 엄격한 커핑 테스트로 커피 맛이 결정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스모키 로스팅 라떼는 국산 참숯으로 로스팅 하고, 올해 리뉴얼된 '에스프레소 라떼'는 기존의 커피보다 원두량을 높여 커피의 씁쓸하고 진한 원두 풍미를 강하게 높인 맛으로, 작년 대비 매출이 4배 성장했다.

이같은 바리스타의 인기에 힘 입어 매일유업은 최근 컵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39.7%로 남양유업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매일유업이 컵 커피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은 2007년 이래 4년만의 일이다.

이는 지난 15년 역사의 국내 최초 컵 커피인 '카페라떼'의 혁신적이고 젊은 감각의 제품 리뉴얼, 그리고 가수 임재범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바리스타’의 제품 전문성과 맛의 퀄리티 등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주연 매일유업 음료팀장은 "바리스타의 매출신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커피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프리미엄 컵 커피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며 "특히 기존 다른 컵 커피보다 25% 더 큰 용량을 제공, 커피전문점 커피를 그대로 RTD 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