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검찰·국세청에 “한유총 수사 외압 의심”

“솜방망이 자처한다면 국민 분노 수사당국으로 옮아갈 것”

2020-03-0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의 불법 및 탈법 의혹 수사에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앞서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박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가 있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은 혹여나 외압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상당한 의심이 들게 한다”면서 “검찰과 국세청, 공정위는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이 이사장과 자녀 간 세금탈루 의혹 및 다운계약서 의혹 △유령회사 설립 정황 및 유치원과 업체 간 리베이트 의혹 △숲 체험장 사적시설 설치 위한 교비 사용 등 자신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비리 의혹을 거론했다. 이어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역시 범죄의 정황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검찰에 이 이사장을 고발조치까지 했다”고 했다.이어 박 의원은 고발장이 접수됐음에도 관련 당국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이덕선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수사의 첫 단계인 고발인 조사까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이덕선 이사장의 자녀와 관련된 세금탈루 문제가 제기 됐고, 구제적인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인지수사 하지 않았다”고 했다.박 의원은 “지금은 국민들이 한유총에만 분노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수사당국이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않고, 스스로 솜방망이가 되는 일을 계속해서 자처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이제 수사당국에게도 옮아갈 것”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