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방화 미수 노숙인 "추워서 교도소가고 싶었다"
2011-12-21 권희진 기자
함씨는 19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미리 준비한 종이컵과 신문지를 이용해 불을 붙이고 열차 안 노약자석 아래에 두고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함씨는 또 같은날 오전 9시33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종이컵과 휴지에 불을 붙이고 정차중인 열차에 던져 넣으려 했으나 스크린도어가 닫혀 불을 내는데 실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함씨가 낸 불은 순찰 근무중이던 공익근무요원에게 발견돼 진화됐다.
경찰 조사결과 함씨는 지난 2009년 2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가족들의 외면으로 노숙생활을 이어오다 날씨가 추워지자 교도소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