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개최
LA필하모닉의 음향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살려내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스피커 210개, L-ISA 첨단 사운드 시스템
2020-03-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나라 대형 공연 역사에 새로운 획이 그어진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이 3월 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선보이는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에서 아시아최초로 'L-ISA 이머시브 하이퍼리얼 사운드 시스템(이하 L-ISA)'이 도입된다. L-ISA는 관객들의 위치에 따라 사운드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좌우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느 위치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입체적인 음향 디자인과 믹싱을 통해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 팝 뮤지션 '본 아이버', '알드 제이', '오데자', '로드' 등이 해외 현지공연에서 사용하면서 사운드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이를 위해 중량만 8톤에 달하는 210개의 스피커와, 20여명의 해외전문인력이 동원된다. 이는 기존의 팝/대중음악 공연 때 사용하는 장비의 3배 규모이다. 필요 장비 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첨단 시스템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아닌 이유로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해왔고 대형 클래식 공연이 많이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시도되는 L-ISA는 관객석 어디에서도 'LA 필하모닉'의 연주를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하며, 우리나라 공연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로 △ 3월 16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 협연, △ 17일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 18일은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유, LA필하모닉의 수석들이 함께하는 체임버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특히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는 'LA 필하모닉'이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