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패뉴스 ‘금은동’, MB 주변에서 싹쓸이”

민주통합당, ‘대통령 측근 온갖 비리 종합 현황도’ 공개

2012-12-25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민주통합당이 25일 ‘대통령 측근 온갖 비리 종합 현황도’를 공개했다.

민주통합당 대통령 측근 온갖비리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비리로 가득한 총체적 부패 비리 정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며, “뼛속까지 비리로 가득 찬 그런 정권이라는 얘기인데 이것이 민주통합당의 주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국투명성기구가 23일 발표한 ‘2011년도 부패뉴스’ 결과를 보면 1위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 2위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3위는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측근비리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본인과 측근, 친인척이 부패메달 금은동을 모두 휩쓸었다”며,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부패상은 정권 초기에 국가청렴위원회를 국가권익위원회로 통폐합시켜 버리고, 투명사회협약을 폐기하는 등 부패관리시스템을 철저히 파괴할 때부터 이어졌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측근 친인척 비리가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 형님과 부인의 친인척을 양대축으로 한 온갖 부패사건이 날이면 날마다 터져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대통령에게 ‘아직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검찰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핵심인 형님 이상득 의원을 즉각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국철 SLS 회장과 제일저축은행한테 7억 5천만원을 받아서 구속된 보좌관, 정체불명의 현금 8억원을 계좌에 갖고 있었던 비서들, 이 사람들이 비리의 몸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로비하는 사람들이 이상득의원을 보고 돈을 준 것이지,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보고 돈을 준 게 아니란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이치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어서 “비리로 치자면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들의 이에 못지않다”며, “대통령 부인의 사촌오빠 김재용씨는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로 4억원을 받았고, 형부 황태섭씨 고문료 4억원을 챙겼다. 이 형부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연임로비 사건에도 연루됐던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인의 또 다른 형부는 BBK 사건 김경준 기획입국의 가짜 편지 관련 의혹을 받고 있고, 또한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공천헌금 수수로 현재 수감중”이라며, “이 대통령의 측근 친인척 비리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대통령 측근 온갖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국정원장출신인 신건 의원이 위원장이고, 조영택 의원이 간사를 맡았으며, 형님게이트, 이국철게이트, 내곡동사저게이트, 저축은행게이트, 영부인게이트, 다이아게이트 등 분야별로 6개 T/F를 구성해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