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비자금 의혹 박찬구회장 다음달 5일 첫 공판

2012-12-2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횡령 및 비자금 의혹에 휩싸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첫 공판이 다음달 5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는 다음달 5일 오전 11시 양천구 신정동 법원청사 406호 대법정에서 박 회장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도 출석한다.

공판에 앞서 박 회장은 법무법인 산지·지평지성·우송·신세기 소속 변호사들을 비롯해 모두 23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 회장은 특경가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혐의로 지난 16일 불구속 기소됐다.

박 회장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비상장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법인자금을 무담보 또는 낮은 이자로 빌려 쓰는 등 수법으로 모두 274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또 2009년 6월께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금호산업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보유주식 262만주를 팔아치워 102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