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클래식 음악으로 느끼는 황실의 품격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개최

3~6월 매월 마지막주 수용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려

2020-03-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함께 덕수궁 석조전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상반기 <석조전 음악회>를 3월 27일부터 6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한다.'석조전 음악회'는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고종 황제 앞에서 연주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첫선을 보였다. 이후 해마다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덕수궁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이번 음악회는 작년 3월 덕수궁과 업무협약을 맺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기획하고,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초청 음악가들이 함께 출연해 궁궐과 어우러지는 품격 높은 음악을 제공한다.‘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 앙상블로, 소속 단원들은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의 훌륭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실내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석조전 음악회'에서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음악회는 근대화되면서 서양 문화를 받아들였던 대한제국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청중들에게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색다른 클래식 무대가 매달 준비돼 있다. 3월 27일에는 ‘시인의 사랑-독일, 오스트리아’라는 제목으로 시를 사랑한 슈베르트와 슈만의 음악이 낭만 가득한 향연을 펼친다. 4월 24일은 장애인을 특별 초청하여 ‘봄의 속삭임-독일, 오스트리아’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봄의 정취를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5월 29일은 ‘빛의 회화-프랑스’로 프랑스 음악의 영롱한 색채감과 몽환적인 선율을 듣는다. 6월 26일에는 ‘보헤미안의 발자취-체코’라는 주제로 독특한 리듬과 특유의 정서로 보헤미안의 애환을 담아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남기는 체코 음악을 소개한다.음악회 참가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예약신청)에서 공연 일주일 전 수요일(3.20./5.22./6.19.)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90명씩 신청 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에 한해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4월 24일 공연은 장애인 특별 초청 음악회로,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덕수궁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음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