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
2008-02-12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 의원(광주 서구갑)이 12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불출마 배경에 대해 “본인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대선패배에 대한 국민과 지역구민에게 드리는 사죄의 의미”라면서 “참여정부 출범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진퇴를 함께 하는 것이 정치도의상 마땅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염 의원은 이어 “대선에서 실패하면 총선 때 내려와 지역구민에게 표를 달라 하지 않겠다고 지역 언론 앞에 약속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염 의원은 또 “지난 대선의 530만표 차 패배는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참여정부 탄생에 앞장섰던 제가 이번 대선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훗날 참여정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의 시중여론과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저는 확신한다”면서 “참여정부가 지향했던 목표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차기 정부를 겨냥,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거짓과 위선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성난 민심의 냉정한 비판은 저부터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 “어떤 것으로도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고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주역으로 꼽히는 염 의원은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했으나, 2007년 탈당, 노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한 바 있다.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6선의 국회의장 출신 김원기(전북 정읍)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내) 소중한 인재들이 연이어 총선불출마를 선언 중이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염 의원의) 소중한 뜻이 50년 전통 야당의 부활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그 결과가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