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수애뇨339, 안세은 개인전 '취급주의 Handle with care' 진행

2020-03-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예술공간 수애뇨339는 3월 29일 부터 4월 28일 까지 안세은(Seeun An)의 개인전 '취급주의<Handle with care>'展을 진행한다.  

대상에 대한 주관적인 붓질보다는 무수한 점들을 통한 객관적 제작 방식으로 매우 독특한 장면을 제시해 왔던 안세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변 사람들의 ‘취급주의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마음, 기억, 물건, 글, 추억 등 남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당신만의 소중한 무엇을 보내주시면 소중히 작업하여 전시 후 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백여 명의 사람들에게 보내 그들로부터 이미지를 받았다.각자가 생각하는 소중한 것의 이미지나 타인이 내게 조심해 주었으면 하는 것, 속마음을 담은 일기장, 감동받은 글귀,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음악가의 분신과도 같은 악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받아 다듬고 어루만져 하나의 공간 안에 담았다.
누군가에게는 무가치한 순간일 지라도 소중히 다뤄주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또한 작가는 일회적으로 소모되는 현대인의 피상적인 관계를 일회용 사물을 통해 나타내 보인다. 전시는 수없이 자신을 과시하는 매체와 그에 대한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반응들에 상처를 주고받으며 사는 지금, 서로를 헤아려 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의 장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