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재건 도모, 조직폭력배 일당 40명 적발

2012-01-0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2일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재건을 도모한 조직폭력배 일당을 적발했다.

이들은 40여명 규모로 폭력조직 '양은이파' 재건조직을 결성, 성매매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룸살롱 영업사장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은이파 후계자 기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양은이파 추종세력이자 가수인 박모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도피 중인 행동대장 엄모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11월 서울 역삼동에 성매매전용 모텔 및 불법 유흥타운 4곳을 개설하고, 짧은 시간 술을 마시며 즐기는 속칭 '소프트풀'과 '하드풀' 등의 영업방식으로 331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유흥타운 영업사장들에게 영업부진 및 청소 불량 등의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시가 5000만원 상당의 BMW 스포츠카를 빼앗거나 영업 손실금 명목으로 8억여원 배상각서를 강제로 작성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모은 유흥업소 운영 수익금 등으로 불법사채를 운영, 채무자들이 변제가 늦을 경우 채무자의 집과 사무실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거나 폭력을 행사해 8억원 상당의 양식장, 리조트 사업권, 외제 승용차 등을 빼앗아 수익을 극대화했다.

특히 사채 채무자가 돈을 제때에 갚지 못하자 룸살롱 옥상 창고로 끌고 가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려 부상을 입히고, 채무자들을 감금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역량을 집중해 엄정하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해 폭력조직이 사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폭력 범죄단체가 민생을 괴롭히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