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 획득
덴마크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일본 꺾고 동메달 차지
2020-03-25 황경근 기자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춘천시청 소속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지난 24일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2019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춘천시청 여자 컬링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7대5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지금까지 한국 여자컬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경기도청이 출전한 2012년과 2014년의 4위다.남자컬링도 지난해 경북체육회가 4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1999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지(스킵)·김수진(리드)·양태이(세컨)·김혜린(서드)은 지난해 송현고를 졸업하고 춘천시청 컬링팀에 입단했다.스킵의 성을 따 팀의 이름을 짓는 컬링계 특성상 이들도 ‘팀 킴’이지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팀킴)과의 구분을 위해 ‘컬 크러시’로 불린다.이들은 춘천시청 컬링팀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1차 대회 예선에서 1승5패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11월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이후 ‘리틀 팀킴’은 12월 미국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2차대회에서 준우승, 올해 2월 스웨덴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3차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상승세를 탄 춘천시청 컬링팀은 전국동계체전 동메달,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U-21) 5위, 동계 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을 꺾고 시니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스킵 김민지는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딸 수 있어 영광이고 승리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춘천시는 26일 오전 9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춘천시청 컬링팀 환영식을 할 예정이다.한편 춘천시청 여자 컬링팀은 동계종목 육성과 동계 올림픽 시민 참여 확산을 위해 2015년 3월20일 창단했다.감독 1명, 코치1명, 선수 4명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각종 전국대회와 세계 대회 등 13개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현재 춘천시청 컬링팀은 문영태 감독, 이승준 코치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