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 국내 신용정보 2만여건 획득
중국 해커 이용해 국내 대출사이트 해킹한 일당 경찰에 붙잡혀
2012-01-03 김하늘 기자
울산 남부경찰서는 개인 신용정보를 판매한 박모(39·여)씨를 신용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3일 구속했다. 함께 공모한 조선족 김모(39)씨와 구매자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1년 6월부터 9월말까지 부산에서 조선족 김씨를 통해 중국 길림성 연길시 등지에 거주하는 해킹그룹과 공모해 국내 A캐피탈 등 신용정보 사이트를 해킹한 후 2만여 건의 실시간 대출신청자의 신용정보를 획득, 대출중개 업체 등에 1000만원 가량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중국 조선족 출신 공모(39)씨가 운영하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소재 해킹 사무실에 매주 200만원을 주고 실시간으로 대출신청자의 신용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대출중개업체 및 실적이 저조한 개인회생 관련 텔레마케터, 대출상담사에게 1건당 100원~500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 등을 통해 중국 내 거주하는 해커 그룹에 대해 계속 수사진행할 예정이다"며 "유출된 신용정보를 이용한 대출 빙자 사기 등 추가 범행에 대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출을 빙자해 선이자 및 선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 행위로 인터넷 대출사이트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