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시간 후 휴대폰 사용 확대로 군 장병 맞춤형 요금제 나온다
3만원대부터…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도 속도 제한 제공
2020-03-26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일과 후 휴대폰 사용 시범운영이 모든 병사들로 확대되는 오는 4월 1일에 맞춰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요금제를 통신사들이 신고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현역 병사들은 현재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비교적 저렴한 요금(3만원대)으로 음성·데이터를 무제한(기본제공량 소진 후 속도제어)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국방부는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을 지난해 4월부터 시행했다. 제한된 시간만 사용하되 자기개발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요청되는 등 병영생활의 특성이 반영된 전용 요금제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이에 따라 과기정통부·국방부·통신사는 지난해 12월부터 협의를 시작해 오는 4월 병영환경에 맞는 병사 전용 요금제를 통신사들이 출시하게 된다.우선 통신3사는 병사들의 이용가능 시간, 경제적 능력 및 전용 요금제 신설 취지를 고려해 3만원대에서 음성과 데이터 기본제공량 소진 후에도 추가 부담없이 일정한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O플랜 히어로’와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0플랜 슈퍼히어로’ 요금제를 4월 1일 출시한다.LG유플러스는 월 3만3000원에 2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에는 매일 2GB 추가로 제공하는 ‘현역병사 데이터 요금제 33’과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일 5GB, 월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현역병사 데이터 요금제 55’ 2종을 4월 1일 출시한다.특히 장병들이 입대 전에 사용하던 본인 단말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 25% 선택 약정할인을 받게 되면 2만원대 이용이 가능해진다.한편 알뜰폰 사업자는 9900원부터 시작해 보다 저렴한 요금구간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알뜰폰 사업자들은 큰사람, 세종텔레콤, 코드모바일, 프리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위너스텔, 에넥스텔레콤, 인스코비, 에스원 등 9개사다.병사 전용 요금제에 가입을 원하는 경우 4월 1일부터 통신사 대리점 및 고객센터 등을 통해 현역 병사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입영 통지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