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 "'부정적 투자 의견' 토러스증권 이해 못해"

2012-01-04     변주리 기자

[매일일보] 조준희 기업은행장(사진)이 올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또 올해 기업은행의 순이익 감소 전망과 관련, 부정적인 리포트를 낸 일부 증권사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


조 행장은 이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로 전년 28조에서 8조 증액한 36조원을 책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 것"이라며 "개인예금이 늘면 조달비용이 낮아져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고객 유인을 위한 고금리 판촉은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조행장은 최근 자사에 부정적 리포트를 낸 증권사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순익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토러스증권이 기업은행에 부정적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론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기업은행은 전 날 공시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저당권 설정비 부담, 수수료 인하 및 감면 등에 따라 올해 순익이 전년대비 약 4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기업은행 주가를 단타거래의 대상으로 보고 접근하는 주주는 없다"이라며 "주주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진정성을 지니고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