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숭례문, 목공사 외에 공정은 차질없이 진행 중"

2012-01-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문화재청은 5일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숭례문은 한 달 전부터 공사중단, 문화재수리 임금 단가가 문제' 내용과 관련 "'목공사' 이외의 다른 공정은 현재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숭례문 복구공사는 성곽복원·문루 복구공사로 이뤄져 있으며 문루공사는 목공사, 기와공사, 단청공사로 나눠진다.

이 중 이번에 제기된 '목공사' 이외의 다른 공정은 현재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숭례문 복구는 순공사비 167억8500만원에 계약돼 올 12월 준공될 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목공사는 5일 현재까지 1층 조립과 2층 목재 가공이 70% 완료됐으며 구랍 8일부터 공사가 일부 중단된 상태다.

숭례문 복구공사의 시공자는 명헌건설㈜이며 목공사는 대목장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씨가 참여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명헌건설 간 계약된 총 167억8500만원 중 목공사 비용은 15억7800만원이다.

명헌건설은 다시 13억2300만원에 대목장 신응수씨와 계약, 공사를 진행해 왔다.

숭례문 복구 공사비는 전통기법을 기준으로 마련된 문화재수리표준품셈을 적용, 산출됐으며 숭례문 복구는 지난 2008년 5월 발표된 '숭례문복구 기본계획'에 의해 전통도구를 사용해 전통기법으로 복구하도록 했다.

이번에 제기된 목공사 임금 단가의 문제는 그 동안 장인들이 익숙해져 있던 전동공구 대신 다소 낯선 전통도구를 사용, 전통기법으로 시공토록 함으로써 발생한 문제이다.

이는 국가가 정해놓은 품과 정부노임단가로 목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숙련도가 떨어지는 전통도구를 사용함으로 인해 인력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판단된다.

이에 문화재청은 명헌건설에 공사 진행을 독촉하는 공문을 2차례 보냈으며 명헌건설과 대목장 사이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문제가 된 숭례문 복구 목공사는 오는 4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1월 중 다시 목공사를 시작하면 공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