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민번호 수집 중단…“개인정보 보호 강화하겠다”

2013-01-06     변주리 기자
[매일일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지금까지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도 폐기하고, 추후에는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중단한다.

NHN은 6일 “네이버의 회원정보 관리 절차를 개편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주민번호 대신 신용평가기관이 제공하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는다. 이에 따라 주민번호는 신용평가기관에 본인확인 후 곧바로 파기하고 저장하지 않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회원 가입시 수집하는 회원정보를 ID와 이름, 비밀번호 변경을 위한 연락처 등으로 최소화하고, 해당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암호화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SK컴즈와 넥슨 등 IT업체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되면서 이 같은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SK컴즈의 경우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고 보관하던 번호도 폐기했으며, 넥슨을 비롯해,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도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IT업계에 주민번호 중단 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