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2년8개월만 최저치
유가와 채소 가격 하락 영향
2020-04-02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치며 32개월만에 최저지를 기록했다.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16년 7월 같은 수치를(0.4%)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보다 낮았을 때는 1999년 7월(0.3%)이었다.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과 채솟값이 하락한 결과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9.6% 하락했으며, 채소류도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12.9%나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전년 동월보다 46.4%나 하락했으며, 파는 30.6%, 무는 51.1%, 양파는 30.3% 하락했다. 또 휘발유는 12.6% 하락했으며 경유는 7.0%, 자동차용 LPG도 6.9% 하락했다.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와 채소류 영향이 크고 서비스 상승폭도 둔화됐다”며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외에 공공주택관리 오름세가 둔화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