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대형 오토바이에 얽힌 사연 화제

2013-01-08     김하늘 기자
[매일일보=김하늘 기자] 중국에서 직장까지 포기하고 아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만든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오렌지 뉴스는 중국 정비공이 만화영화 광팬인 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린시에 사는 장야리(49)는 3개월 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아들 웬종에게 선물할 오토바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 오토바이는 높이 3m, 길이 5.5m, 무게 1t에 달한다. 일반 오토바이에 3배도 넘는 크기다.

생활이 넉넉지 못한 장야리는 대부분의 부품을 재활용했다. 바퀴는 굴삭기에서, 시트는 버려진 소파를 이용해 최대 8명까지 태울 수 있다. 총 2만 위안(약 370만원)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실 웬종은 만화가다. 웬종은 어려서부터 만화영화에 푹 빠져 살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해 지금도 만화가로 일하고 있다.

이 초대형 오토바이는 장야리가 아들을 응원하기 위한 의미로 만들었다. 그는 "만화영화는 과장된 예술적 표현으로 이 오토바이가 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장야리는 올 여름 아들이 있는 광둥성(廣東省) 선전시(深圳市)까지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갈 예정이다. 집하고는 수천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이 오토바이가 실제로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할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