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 정부 장관들 추천조차 안될 만큼 文정부 도덕 수준 높아"
野 "김의겸 전 靑대변인 불법대출 철저수사" 촉구
2019-04-03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어쩌면 과거 지난 정부 시절 장관들은 아예 추천 자체가 안 될 정도로 문턱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적 눈높이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기 개각 인사 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과거 지난 정부에 비해 도덕적 수준을 상당히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야당에 대해 "너무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정부때는 훨씬 더 자격이 미달하거나 눈높이에 안 맞는 분들,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부적격 의사를 달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했다"고 했다.홍 수석대변인은 인사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했다. 검증에 실패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현재 검증체계나 시스템이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인정하고 있고 청와대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7대 결격사유와 관계가 없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인사검증팀에서 처음에는 이게 위법사안이냐, 아니면 7대 결격사유에 문제가 되는것인가를 갖고 판단한다"며 "현재 시스템하에서 결정된 인사로 무조건 인사나 민정쪽에 책임을 묻긴 어렵다"고 했다.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여권 전체의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검증 책임론 자체에 불쾌감을 드러낼 정도다. '지난 정권의 장관들은 아예 추천 자체도 못받을 정도로 문재인 정부의 도덕적 수준이 높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날 야당에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5억원 상가 매입시 자금 대출과정에서 은행과 공모해 불법을 저질렀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