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노회찬 정신 계승”
‘평화와 정의’ 원내교섭단체 지위 회복 주목
2019-04-0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사수했다. 여 의원은 노 전 의원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교섭단체 지위 복원 여부도 주목된다.3일 자정께 당선이 확정된 후 여 의원은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온 창원성산 진보정치 자부심에 여영국 이름을 시민들이 아로새겨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여 의원은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창원시민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며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바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주도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노회찬 정신을 부활하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2011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의 교체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였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전진하겠다"고 했다.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앞으로가 중요하다. 정의당은 약속 드린대로 민생경제 회복의 최일선에 서겠다. 곧바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해 한국당의 보이콧 정치, 싸움판 정치를 뚫고 정치개혁과 민생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이처럼 정의당이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이 복원될지 주목된다. 평화와 정의는 평화당(14석)과 정의당(당시 6석)으로 구성돼 지난해 4월 2월 출범한 공동원내교섭단체다. 이후 석 달 만인 7월 노 전 의원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원 정수(20석)에 미치지 못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후 정의당은 청원성산 지역구를 되찾으면 공동교섭단체 구성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교섭단체 시절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주도로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앞장서며 목소리를 냈다. 이후 실제로 지난해 8월 시민단체의 국회 특활비 과거 내역 공개와 맞물리며 국익을 위한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국회 특활비가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