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액 34조 '사상최대'...전년 比 40% ↑
ELS란 만기를 정해놓고,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주식가격이나 코스피200지수 같은 기초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옵션 상품이다. 만기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4조9938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액이 지난 2007년 25조원을 넘어선 뒤 4년만에 다시 3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발행액은 15조2634억원(44%), 사모발행은 19조7304억원(56%)다.
특히 지난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금 보장이 가능하고, 시중금리보다 높은 실적을 제시하는 전액보전형 ELS 발행이 크게 늘었다. 전액 보전형 ELS 발행액은 5조5725억원에서 9조9523억원으로 79% 늘었다. 반면 원금비보전형 ELS는 24조6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급증했다. 지수형은 2009년 46%, 2010년 6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체 발행금액의 74%까지 늘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3%를 차지했다.
증권회사별로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4조6516원(13%)로 가장 많았고,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조8971억원, 1조2186억원으로 2위, 3위를 거머쥐었다.
한편 ELS 상환액은 21조5502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감소했다. 2008년에서 2009년 ELS 발행물량이 소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ELS 만기 상환에 일시적인 공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15조1606억원(70%), 만기상환은 5조4677억원(25%)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