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중학생 2명 수천만원 절도 "유흥비, 생활비 마련하려"

2013-01-0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수천만원에 이르는 귀금속을 훔친 중학생들과 이들이 절도한 귀금속을 금은방에 되팔아주고 수고비를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9일 주택과 상가 등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청원 모 중학교 1학년 A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청주지법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대신 팔아주고 수고비를 챙긴 B씨를 장물알선 혐의로, 훔친 귀금속 등을 받고 이들에게 불법 문신을 해준 C씨를 장물취득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해 7월15일부터 최근까지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일대 주택과 편의점, 음식점 등에 침입해 모두 18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B씨는 A군 등의 부탁을 받고 이들이 훔친 금품을 청주와 청원 7곳의 금은방에 시세보다 싸게 팔아주고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출 뒤 PC방 등을 전전하던 A군 등은 유흥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농촌지역 빈집이나 영업이 끝난 상가만을 골라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