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사이트서 만나 절도행각 벌인 에이즈환자 구속
2012-01-11 권희진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동성애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의 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 오모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오씨는 지난해 8월8일 오전 11께 동성애 사이트에서 만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정모씨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잔 뒤 정씨 지갑에 있던 현금 7만원과 여행자 수표 3000달러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이즈에 감염된 오씨는 취직이 안 돼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성애 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술을 마신 뒤 그들 집에서 함께 잠을 자고 다음날 몰래 금품을 훔쳐 도망가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생활했다"고 진술했다.
2008년부터 동성애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한 오씨는 회원들에게 호감을 사기위해 자신을 강남의 고급아파트에서 사는 재력가라고 소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