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단체 "공공비축미 방출계획 즉각 중단하라"
2012-01-11 권희진 기자
이들은 "정부가 올해 물가인상을 억제한다며 쌀값 잡기에 나섰다"면서 "2009년산 정부 쌀 20만톤을 현 시세의 절반 가격이 40kg당 2만3500원에 방출하기 위해 공급신청을 받고 있고, 조만간 농협중앙회의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국가 비상시를 위해 비축해 둔 공공비축미를 모조리 방출해 정부 양곡창고가 텅텅 비어가는 데도 중장기적 양곡정책을 세우지 않은 채 쌀값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내세워 방출한 공공비축미는 혼합미가 되거나 쌀값하락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쌀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매우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마치 쌀값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조작하고, 농민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고 있다"며 "물가만 오르면 농민타령하는 정부는 정부미 저가 방출을 즉각 중단하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2009년산 공공비축미 방출계획 중단 △농협중앙회, 공매대행 중단 △한미FTA 즉각 폐기 △공공비축미제도 폐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