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난 쑥스러워도 된다...다혜씨 해외이주 의혹 밝혀라"
"알게되면 부끄러워 질 것"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겨냥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나는 쑥스러워도 되니 대통령 딸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사위 취업특혜 의혹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의혹을 두달 넘게 제기하고 있는 곽 의원에게 "(대통령 딸 이주 이유가) 밝혀지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이 쑥스러울 것"이라고 답한 것을 인용, 거듭 청와대의 답변을 요구한 것이다.
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사실을 무려 66일 동안 숨기고 감추어놓고 언젠가 밝혀지면 쑥스러워 질 거라고 한다"며 "제가 쑥스러워도 되니까 지금 국민들에게 소상히 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노 비서실장이 운영위에서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 유무'와 '경호비용'에 대한 질문에 각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경호비용이 일정부분 있지만 많지는 않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분이 국회에 나와서 설명한 게 고작 이것뿐인가. 이게 말장난할 사안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혜씨 가족이) 해외이주를 왜 택했는지 그 이유를 밝히면 된다"며 "또 경호비용은 많든 적든 국민세금인 만큼 지출내역에 대해 청와대가 판단하고 답할 게 아니다. 국민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의무사항이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 사위인 다혜씨 남편이 이스타항공이 태국 투자자와 합작을 추진 하려했던 동남아 회사에 취직한 것과 관련해 이스타 항공의 태국 취항과의 관련성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또 교육부 자료를 인용 다혜씨 이주시점이 6월 중순인 점과,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인도 방문에서 "제 딸은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는 발언을 역어 다혜씨가 국내에 있으면서 아들의 해외 국제학교 입학 등을 이유로 해외이주 허위 신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노 실장의 '(이주 이유가) 밝혀지고 나면 의혹을 제기했던 분들이 아마 쑥스러울 겁니다'라고 한 말을 다시 언급하면서 "제가 쑥스러워도 되니 지금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달라"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