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노인 알바로 일자리 25만개 증가
홍남기 "재정 지원이 일자리에 기여...추경 7조원 이하 될 것"
2020-04-1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25만개 증가해 2개월째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재정을 풀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펼치는 등 60대 이상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반면 제조업 등 양질의 민간 부문 취업자와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은 그대로 봐주기를 바란다"며 "30∼40대 고용과 제조업의 감소세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명 증가했다. 지난 2월 26만3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이다. 취업자 지표 호조로 인구 요인을 제거한 고용률 역시 60.4%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 효과의 대부분은 정부의 단기 노인일자리 사업의 영향이다. 고용 지표 개선을 이끌었는데, 이는 노인일자리 사업 영향 때문이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2월 역대 최고치인 39만7000명 증가한데 이어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30대는 각각 16만8000명과 8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봐도 노인일자리 비중이 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0만8000명 감소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64세 고용률이 그동안 감소세였다가 아주 미약하지만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신사업 분야에서 개선 기미를 보이는 것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이 일자리에 기여한 분야도 있지만 다른 측면도 함께 봐 달라"고 했다. 이어 "30∼40대 고용, 제조업 감소세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하겠다. 정부가 이 부분에 각별한 정책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했다.한편 홍 부총리는 이달말 예정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 "7조원 이하가 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추경을 편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 보강을 바탕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2.6∼2.7%)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