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대처 호평” 文대통령 국정 지지도 소폭 상승한 48.1%
정의당 9%대로 상승...민주당 이탈계층 결집
2020-04-1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정부의 강원도 산불 대처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늘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하며, 자유한국당과의 격차가 좁혀졌다.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의뢰로 지난달 8~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 대상 조사, 응답률 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8%오른 48.1%(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2.6%)였다. 부정평가는 0.8%내린 47%(매우 잘못함 30.9%, 잘못하는 편 16.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최근 강원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 산불 대통령 책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정권 책임’,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집중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8.1%)과 서울(+5.6%), 20대(+3.2%)와 무직(+11.0%), 보수층(+2.4%)과 중도층(+2.2%)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호남(-4.6%)과 부산·울산·경남(-3.4%), 대구·경북(-2.5%), 50대(-1.4%), 진보층(-3.3%)에선 하락했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2.4%내린 36.5%, 한국당이 지난주와 같은 31.2%로 집계되며 두 당의 격차가 더 좁혀졌다.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다수가 정의당으로 결집하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2.0%오른 9.2%를 기록했다. 특히 진보층, 20대·40대·50대 여성과 30대·50대 남성 등 민주당의 하락세가 뚜렷했던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4%내린 4.9%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확대되고 있는 당내 계파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