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미선 찬성으로 입장 선회 “주식 매각 약속지켜”

“40대 여성, 지방대학 출신의 헌법재판관 필요해”

2019-04-1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한 점을 입장선회의 이유로 들었으며,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범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찬성한다”며 “이 후보자가 갖고 있던 6억 6000만 원어치의 주식은 매각을 했고 남편 것도 매각할 거다. 이렇게 정확하게 서면으로 발표를 했다”고 했다.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하느냐”고 질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불법은 아니고, 남편이 했다고 하더라도 주식을 35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국민 정서로 좀 과다하지 않느냐하고 추궁을 했다”며 “이 후보자 남편도 주식을 전액 매각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약속이 지켜지면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해 내부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 방침을 밝힌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의혹을 제기한 것은 들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거나 소위 말하는 한 방이 없었다”며 “본인 해명을 듣고 법조인들과 상의를 해 보니 범법은 아니다”라고 했다.특히 박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다양성 측면’을 높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헌법재판관 구성을 보면) 주로 서울대 50대 남성으로 헌법재판관이나 대법관이 구성되고 있다”며 “그래서 헌법재판관의 여성 성비를 높이는 게 좋고 또 지방대 출신의 젊은 헌법 재판관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했다. 또 이 후보자의 부친이 이발사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없어지고 그냥 부자들이 잘되는데 이런 것도 국민들에게 꿈을 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또 박 의원은 평화당도 이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찬성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평화당에서는 지금까지 반대 의사를 가져왔다. 오늘 중 협의해서 당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저는 평화당의 유일한 청문위원이기 때문에 평화당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를 봐서 찬성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