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카바디협회 강양수 회장 “카바디는 13억 인도의 자랑”
Q.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 ‘카바디’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답) 2018년 당시 이런 종목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국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저도 ‘카바디’와 인연이 되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열악한 국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감독 및 선수들에 고마움을 느낀다.
Q. 우리 선수단내에서도 ‘카바디’가 많은 화제가 됐다.
답) 이낙연 국무총리가 당시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인구 13억 6800만명(2019 통계청 자료)의 거대 경제시장인 인도와의 경제·문화 교류를 위해서라도 인도가 종주국인 ‘카바디’를 국내에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20여분 넘게 발언했다.
Q. 카바디는 어떤 운동인가?
답) 카바디는 ‘숨을 참다’란 뜻의 힌디어(인도의 공용어)다. 옛 부터 인도에서 전해 오던 변형 투기 종목으로 편의상 술래잡기나 공 없는 피구와 비교되지만 민첩한 몸놀림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상당히 격한 몸싸움이 수반되는 ‘격투기’까지 혼합된 경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3억 인도 성인의 80%이상이 카바디를 즐기고 있다.
Q. 얼마 전 ‘동아시아 카바디 협회’ 부회장이 됐다.
답) 현재 회장은 대만 사람이다. 동아시아 카바디 협회는 회원국으로 특히 ‘북한’이 중국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북한 문제가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과는 언제라도 ‘카바디’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고, 대만 총회 때 참석은 못했지만 다음 총회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올 정도로 적극적이다.
Q. 부산광역시에 ‘대한카바디협회’가 있다. 이유는?
답)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이 동아대학교 교수 시절인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때 소개된 카바디에 반해 ‘대한카바디협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4년 이상 회장으로 연임할 수 없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당시 부회장이던 제가 협회를 맡게 됐다.
Q. ‘카바디’의 미래는?
답) 현재 국제카바디연맹(Internation Kabaddi Federation, IKF)은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카바디’ 프로팀 경기는 인도 국민 스포츠 ‘크리켓’의 시청률을 뛰어넘고 있다. 이란은 벌써 프로팀이 생겨 날 정도다. 우리도 하루속히 실업팀을 양성하고 카바디가 프로 경기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나가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