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도 "조국 출마 검토"
이해찬 "본인 의지가 중요"
2020-04-16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년 총선 부산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조국 차출설'이 여당 지도부의 입길에 올랐다. 조 수석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 수석 총선 출마설에 대해 "본인이 정치적 의지를 갖고 정치를 하겠다면 하는 것이다.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1기 참모진의 총선 행보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저한테 인사 와서 성남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분들은 아마 자기가 활동했던 지역에 출마하려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민주연구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제가 수용했다. 나머지 분들은 구체적 역할에 대해 얘기 나눈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표에 이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조 수석 총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의 조 수석 경질 요구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는 어떤 시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면서 하는 것으로 (야당의 요구에 따라 조 수석을 경질하는) 이렇게 연계시켜서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민정수석을) 영원히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 차출론에 대해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국 차출론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처음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지역의 정권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자 조 수석 카드를 써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