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정진석 공개 사과 "친구 글 올린 것...생각 짧았다"

"세월호 정쟁 대상 돼선 안 된다는 취지"

2019-04-1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세월호 참사를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7일 공개 사과했다.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침에 친구가 제게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그는 세월호 5주기에 이같은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다"며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이날은 정 의원이 국회에서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을 수상한 날이었다.한편, 한국당은 정 의원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한 차명진 전 한나라당(현 한국당)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정 의원과 함께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