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특허분쟁' 극적합의…아이폰에 퀄컴 5G 칩 탑재될 듯
애플, 퀄컴에 제기한 30조원 규모 소송 일괄취하
6년 라이선스 체결…6년 라이선스 체결…애플 5G폰 출시 영향 미친 듯
2019-04-17 김덕호 기자
[매일일보 김덕호 기자] 애플과 퀄컴이 맞붙은 30조원 규모 특허권 분쟁에서 양사가 전격적인 합의를 이뤘다.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과 퀄컴은 성명을 통해 특허소송과 관련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법적 소송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며 양사는 전 세계적으로 제기한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했다.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이 퀄컴에 일회성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양측은 '2년 연장' 옵션의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 칩이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은 특허공방 이후 퀄컴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해왔다.이번 합의에 대해 외신과 업계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칩 수급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G 모뎀 칩을 생산하는 곳은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등 3개사가 전부다. 그러나 애플이 거래하는 인텔의 5G 칩 생산은 2020년 이뤄질 예정이고, 이 역시 확실치 않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시점에서 애플은 더 이상의 5G폰 출시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 이라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앞서 업체인 애플은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고, 10억 달러의 리베이트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和碩) 등 아이폰 부품·조립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소송금액은 270억 달러(약30조원)으로 불어났다.퀄컴도 "기존 로열티 부과방식에 문제가 없으며, 애플이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했다"면서 70억 달러의 소송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