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반대 서울대 교수 모임, 백지화 요구 성명

2008-03-10     매일일보

【서울=뉴시스】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모임은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교내 박물관 대강당에서 성명을 내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 김상종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속전속결로 대운하를 건설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 계획이 정말 실행에 옮겨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비경제적','반환경적','반문화적','반국민적','반민주적' 등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5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삼아 대운하 건설을 고집하겠다면 각계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대운하의 타당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 연구할 것을 촉구 한다"며 "이를 위한 첫 조치로서 대운하를 둘러싼 충분한 찬반논의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 한다"고 말했다.

대운하 반대 서울대 교수모임은 9일 대운하 건설 반대를 지지하는 교수들을 상대로 한 서명 운동을 종료 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교내 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준구 경제학부 교수의 '무엇을 위한 대운하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10회에 걸쳐서 서울대 구성원과 일반인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