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세월호 망언’ 징계 “시간 끌며 넘어갈 듯”

“한국당, 막말로 지지세 결집...더 경쟁적으로 그런 것 같아”

2020-04-17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내에서 나온 ‘세월호 막말’ 징계에 대해 “(한국당은) 이번에도 적당히 시간을 끌면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막말정치로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홍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유족 비난 글과 관련 “한국당 분위기 자체가 막말정치, 혐오와 증오의 언어로 지지 세력들을 결집시켜 상당히 성과를 보고 있다. 지지도가 많이 올라가니 더 경쟁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혐오와 증오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너무 끔찍하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발언 징계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발언한 차명진 의원은 현직 의원이 아니라 어렵다”며 “한국당에서 자체적으로 하겠지만 5·18 망언도 적당히 그냥 넘어가고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선 5·18망언 의원들부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회에서 아예 퇴출을 시켜야 하는데 한국당이 국회 윤리특위도 방해해서 조치를 취하지도 못하게 한다”며 “이번에도 적당히 시간을 끌면서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정부와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차출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배를 탄 것”이라며 “정부나 청와대에서도 아주 역량이 있는 분들이 내년도 총선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정부와 청와대 인사들이 총선에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는 “역량이 있고 경쟁력 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고 했다.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에 대해선 “본인 판단과 또 청와대 내 여러 가지 인사 계기가 있을 때 정치 참여 문제가 논의돼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저는 (조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본인이 (총선 출마 얘기에) 아주 손사래를 치고 펄쩍 뛴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