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차출론에 나경원 “민정실패수석 명예퇴직"
민생 버려둔 채 총선 진용짜기에만 골몰 비판
2020-04-1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4·15 총선을 1년여 앞두고 1기 청와대 멤버들의 총선용 차출이 본격화되자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민생을 포기한 채 총선 진용짜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청와대 여의도사무소" "인재영입 아닌 진문(진짜 친문) 모시기" "민정실패수석(조국)의 명예퇴직에 총대 맸다" 등의 공세를 폈다.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가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하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 공세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도 민생도 어려워 국민의 실망이 늘고 있는데 여당은 총선 선대위로 가고 있다"며 "양정철 전 비서관의 귀환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출마, 임종석 전 비서실장,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에 대해 인재영입이 아닌 진문 모시기에 나섰다. 한마디로 여당이 청와대 여의도사무소가 되는 모습"이라고 했다.특히 나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 차출론을 두고 "인사검증, 공직기강, 사법중립 등에 모두 실패한 민정실패수석의 명예퇴직에 여당이 총대를 매고 나섰다"며 "국민 삶과 행복, 국가발전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 친위세력 챙겨주기에 나선 모습"이라고 했다.조국 차출론은 전날 여당 지도부가 직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점차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다. 이날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라디오방송에 나와 "제가 알기로 본인이 아주 손사래를 치고 펄쩍 뛴다고 한다"면서도 "옆에서 아마 설득도 하는 사람들은 하기도 하니까 좀 봐야겠다"고 했다. 또 "(조 수석이) 청와대에서 영원히 근무하는 것도 아닌데 본인의 판단 또 청와대 내에서 여러 가지 인사의 어떤 계기,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정치 참여 문제가 논의돼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