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승기잡은 삼성전자…스마트폰 독주 굳힐까?

세계최초 5G 상용화 성공…'갤럭시폴드' 양산 준비 척척
LG전자·화웨이·애플은 출시일 미정

2019-04-17     김덕호 기자
[매일일보 김덕호 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통신(5G) 단말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우고 있다. 전용폰 출시 일정을 특정하지 못한 경쟁사와 달리 ‘세계최초 5G폰 상용화’라는 성과를 냈고, 최근에는 5G 폴더블폰의 출시 시점을 확정하는 등 독주 체제를 완비했다.17일 IT업계에 따르면 5G 전용폰 출시 일정을 특정한 업체는 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 등 3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모토로라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낮아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을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의 5G 전용폰은 오는 6~7월이고, 기대를 모았던 LG전자의 ‘V50 ThinQ’는 최근 출시 연기를 밝혔다.이에 당분간 5G 전용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모뎀칩(AP)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업체 역시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보다 높아질 수 있다.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를 특정사에 의존하지 않았던 것이 ‘최초’라는 수식어 획득 과정에서 유효하게 작용됐다.한국에 판매되는 갤럭시S10 5G 모델에는 동사의 모바일 모뎀칩 엑시노스 9820(LTE)과 엑시노스 5100(5G)가 탑재됐다. 반면 퀄컴에 모뎀칩을 의존했던 V50 ThinQ는 5G 모뎀칩 공급이 늦어지면서 출시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지난 12일에는 북미에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하루만에 매진되기도 했다.5G가 상용화되지 않은 북미 여건상 LTE 전용으로 먼저 출시했지만 5G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동일 모델의 5G버전 판매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반응이다.LG전자,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은 5G 전용폰 기술 개발을 마치고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갤럭시S10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50 ThinQ’는 상용화 일정을 연기했다.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5G커버리지가 미비하고, 이에 제 성능을 낼 수 없을 것 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화웨이는 5G 전용폰의 출시 시기를 6~7월으로 잡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은 ‘CPE 프로’와 폴더블폰 ‘메이트X’다. 제품의 세부 스펙이나 출시일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MWC2019에서 5G 전용폰 ‘미믹스3’를 선보인 바 있다. 559유로(한화 약 77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지만 아직 상용화 시기를 확정하지는 못했다.애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과 맞붙은 30조 원 규모 특허 분쟁을 마무리했다.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5G시장 진출을 위해 퀄컴과 화해했을 것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5G 서비스 초기인 만큼 좁은 망 커버리지가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5G상용 초기화 단계에서는 5G망 커버리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5G망을 벗어나 LTE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잦은 끊김이 발생 할 수 있고, 이에 최초 5G단말기의 성능에 의문을 갖는 소비자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