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방사능 ‘접시꽂이’, PB 아닌 MB”

주방용품에서 방사선 검출…판매된 133개 전량 회수

2012-01-16     변주리 기자

[매일일보] 이마트에서 판매된 일부 주방 제품에서 방사선 물질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6일 “이마트에 납품된 접시꽂이에서 방사선 물질이 측정됨에 따라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시키고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 중소업체인 A업체가 해외에서 수입한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조한 접시꽂이로, 안전위원회는 이마트측이 지난해 12월부터 총 208개를 납품받아 최근까지 133개가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마트측은 진열돼 있던 해당 제품을 전 매장에서 전량 회수하여 격리 보관중이며, 14일부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직접 방문해 회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상품(PB)이 아닌 물가상승을 막기위한 제품(MB)”이라고 강조하며 “안전위로부터 통보받은 이후 전량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팀과 회수된 동 제품의 방사성 물질 유입경로 및 방사선 준위 측정 등을 실시하고 구매자와 마트직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KINS는 “예상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방사선량 한도 대비 0.2~11.4% 범위에 있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의 원자재는 해외에서 수입된 스테인리스강이며 검출된 방사성 핵종은 코발트-60(Co-6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반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물질(Co-60)이 철강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마트가 지난 12일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를 의뢰함에 따라,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현장조사 등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