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4·19가 뿌린 씨앗 통해 한반도 평화 열매 맺는다”
제3회 4·19혁명 국제학술회의서 발제자 에드워드 슐츠 교수 역설
세계사적 흐름서 본 가치 집중조명…“세계 4대혁명 위상 높일 것”
[매일일보 오지영 기자]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4·19혁명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세계사적 시각으로 바라본 4월 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구촌 곳곳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이기호 교수(한신대)가 좌장을 맡고 에드워드 슐츠(미국 하와이대) 교수와 마야 보도피벡 교수(네덜란드 라인덴대학교)가 발표를 진행했다.
“4·19혁명의 학생들은 더욱 강하고 더욱 자유로운 한국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들이 뿌린 씨앗을 통해 모든 한국인들이 언젠가 한반도 번영과 항구적 평화라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에드워드 슐츠 교수는 ‘한반도 평화 구축의 도전과제 4·19혁명 정신의 계승’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4·19의 의미를 이같이 역설했다.
에드워드 슐츠 교수는 ‘1775년 미국 보스턴 북부에서 혁명을 알리는 첫 총성이 울린 날’이 4월 19일이었던 점을 들며 ‘자유를 향한 저항정신’에 있어 한국 4월 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의 공통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4·19의 유산이 ‘자신의 권리 수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영감이 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두 번째 발표는 ‘4·19혁명과 그 이후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주제를 놓고 마야 보도피벡 교수가 진행했다.
그는 “4·19의 의의가 시민들이 주도적 세력 없이 자발적으로 힘을 조직화했다는 점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혁명이 촉발됐던 더 폭 넓은 상황과 새로운 정치적 방향을 찾기 위한 비전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 말미에는 ‘공정, 평화, 평등을 추구한 4·19의 비전’이 ‘한반도의 안녕과 미래를 위한 유산이자 원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학재 교수(서울대), 이신철 교수(성균관대), 예지숙 교수(한신대), 조현연 연구원(한국정치연구회) 등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학술회의는 세계사적 흐름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 4·19의 특별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4·19가 세계 4대 혁명의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때까지 그 위상을 높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