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미선 후보자 임명하면 모든 수단 동원해 싸울 것"

나경원 "20일 규탄대회 열어 文정권 일방적 국정운영 규탄"

2019-04-1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야당의 반대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써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19일 이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20일 문재인 정권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 방침이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문 대통령이 끝끝내 임명을 강행한다면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 당과 국민의 최후통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최후통첩이라고 한 것은 이날이 국회가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채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임명동의안 채택 마지막인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및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이 후보자를 놓고 여야 정쟁이 붙으면서 결국 불발됐다. 이제 문 대통령이 실제 이 후보자를 임명하느냐만 남은 상황이다.황 대표는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부적합한 이유로 지난 2017년 OCI계열사인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관련 재판 당시 이 후보자 부부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을 재차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이미 이 후보자 부부의 주식거래에 대한 검찰 고발(자본시장법 위반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마친 상태다.황 대표는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에서 (재판 당시 얻은) 내부 정보나 이해충돌의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지만 주식보유내역을 보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이미 금융당국과 검찰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 조사도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법원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로지 청와대와 여당만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과 이 정권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느냐"며 "지금 문 대통령이 할 일은 순방 중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전자 결재가 아니라 잘못된 인사를 국민께 사과하고 (인사검증의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했다.한국당 원내외 투쟁 첫 번째 수순은 규탄대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의원총회를 연 다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일 규탄대회를 여는 것을 논의 중인데 거의 확정 단계"라며 "문재인 정권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대회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