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구시는 체불임금 해결하라”

시지노인전문병원’ 체불임금과 비리 규탄하는 집회 열려

2013-01-18     안상미 기자
[매일일보=안상미 기자] 수년간 쌓였던 불법과 비리에 데히여 민주노총이 폭발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대구,경북지역)는 병원을 위탁 운영 중인 운경재단이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위반하고 체불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였고, 이에 대해 대구시는 뒷짐 지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게 된 것.

게다가 운경재단이 세종병원 폭력 사태와 유신코퍼레이션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전문 노무 관리자를 영입해서 법 위반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려 한 점이 드러나 더욱 노여움을 샀다.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아… 생계와 관계된 노조원들의 울분
모른 척 눈감는 대구시의 무능함 일깨운 ‘3무(無) 척결 퍼포먼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는 지난 1월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민간수탁으로 경영되고 있는 시지노인전문병원의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임금 해결과 운경재단의 불법, 비리에 대한 대구시의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노조는 “병원을 위탁 운영 중인 운경재단 측이 지난 2년여에 걸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위반 및 체불 임금에 대해 확인서를 발부하고, 노동청 조사에서도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법 위반 사실이 명확한데도 운경재단 측은 최근 세종병원 폭력 사태와 유신코퍼레이션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전문 노무 관리자를 영입하면서 아예 법 위반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협박과 회유로 직원들에게 소송 취하서를 받고 간부 징계와 탈퇴 공작 등을 통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년째 인건비 횡령, 탈세 등… 의혹 난무

노조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운경재단의 운영상 문제점은 수년전부터 의혹을 샀다. 노조는 “운경재단은 2006년도에도 대구시 감사에서 인건비 횡령 등의 문제로 5억7000만원을 환수조치 당한 바 있는데, 최근에도 횡령과 배임, 탈세, 수가 부당청구 등 불법, 비리 행위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이에 대해 노조는 “시립병원임에도 불구, 수년 여간 최저임금 위반과 토요일 유급휴일수당 미지급 등 체불이 지속되고 있고, 불법, 비리 행위가 되풀이 되고 있어 행정 책임기관인 대구시가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그밖에도 노조 측은 운경재단의 불법, 비리 행위와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 체불임금 해결과  대구시의 시지노인전문병원 직접 운영을 요구했다.노조는 이날 대구시의 ‘무’능력, ‘무’책임, 시민 ‘무시’ 행태를 규탄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무’ 100여개를 깨뜨리는 3무(無) 척결 퍼포먼스를 보였다.2002년 문을 연 시지노인전문병원의 전체 직원은 167명, 이중 노조원은 150여 명이며, 이날 집회는 보건의료노동조합 산하 시지노인병원지부 조합원과 민주노총 산하 간부, 조합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