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노조 “최경수 사장, 꼼수 부리지 마라”

노조 “최 사장, 금투협 회장 출마 자격 없다”

2013-01-1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에 대해 퇴진 투쟁 돌입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1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현대증권 노조는 최 사장의 금투협 회장 출마를 반대하며 최 사장은 최종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경우 금투협 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6일 반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최 사장에 대해 “현대증권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당선이 되면 현대증권을 떠나고 낙선하면 임기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양다리 걸치기 식”이라며 “이는 증권판 '나는 꼼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 위원장은 “관료출신인 최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4년 동안 공직사회의 불합리와 무책임을 조직에 이식했다”며 “지난 2~3년 동안 현대증권을 등지고 떠난 임직원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투협·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노조 등이 '금투협 회장 부적격자'라고 지목한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및 유흥수 LIG증권 사장 등에 대해서도 “모두 차기 금투협 회장으로 자격이 없다”며 “동반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19~20일께 최종 추천후보를 결정, 이어 금투협 회원사들은 26일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