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호텔, ‘식중독(?) 해프닝’에 진 땀

2013-01-20     장소희 기자
[매일일보=장소희 기자] 지난 13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치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1급 호텔로 자리매김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때아닌 ‘식중독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인터컨티넨탈 호텔 내 뷔페식당에서 손님(일행) 9명이 식사를 했으며, 일행 중 2명이 갑ㅈ자기 복통을 호소해 인근 B병원으로 실려갔다.

우리나라 대표 호텔에서 ‘식중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진위 파악을 위해 강남구청 위생과 직원들이 황급히 출동했으며, 호텔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가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최종 확인 결과 식중독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통화에서 “후송 뒤 의사의 검진 결과 식중독이나 바이러스 균에 의한 것이 아닌 단순 복통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통의 원인에 대해서는 병원측은 환자 정보보호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염이나 음식물 과다섭취에 의한 복통일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장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는 상식과 달리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장염에 걸릴 경우, 식중독균이 원인이 아니더라도 복통과 고열을 동반하는 증세가 나타나, 식중독 증상과 구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이번 일로 호텔 측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국제행사까지 치른 특급호텔에서 만약 식중독이 발생했다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