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유로존' 변수...해외지표 주목

2013-01-22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설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의 휴장이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이 기간에 정상적으로 열리고 주요 외국 지표들이 발표돼 투자자들은 각종 해외 지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럽존 9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오히려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는 양상이지만, 이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오는 23일~24일(현지시간) 잇따라 개최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 및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맞는 실무급 회의로, 오는 30일 예정된 유럽정상회담 주요 의제인 유럽재정안정 매커니즘(ESM)의 재원확보 방안에 대한 사전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이탈리아와 영국이 각각 4억유로와 25억유로의 국채 만기를 맞고, 24일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이전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통한 유럽 재정위기 해소의 사전조율 등이 연초 국내 증시의 레벨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2012년 국정 운영 방침'을 포함한 연두교서 발표할 예정이다. 급여세 감면 연장, 모기지 리파이낸싱 대책 등 경기부양에 대한 입장이 언급될 수 있어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지 살펴봐야 하는 대목이다.

같은 날 예정된 애플, 야후 등의 기업실적 발표도 점검해야 한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원유 수입금지 관련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로 23~27일 휴장한다. 홍콩 증시도 23~25일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