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MC(풍산마이크로텍) 노조, 정리해고 철회 농성 ‘9일 행동’ 돌입
[매일일보] 풍산그룹의 PSMC(옛 풍산마이크로텍) 매각과 이에 따른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이 26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9일간의 농성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PSMC지회(지회장 문영섭)는 25일 “반여동 공장 땅 투기를 위해 일부러 공장을 매각하고 노동자를 해고한 풍산그룹과 PSMC 자본의 꼼수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100만장 유인물 뿌리기 및 시청농성 9일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공동행동 선포식을 갖고, 오는 2월3일까지 동래구, 북구, 사상구 등 부산시 각 지역에 ‘풍산그룹의 그린벨트 해제 및 특혜 개발을 위한 정리해고 기획매각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 조합원은 9일간 시청 앞에서 노숙을 하며 순환 농성을 벌이고, 마지막 날인 2월3일 오후 7시30분에 PSMC 정문 앞에서 희망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한편, 노조측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2010년 12월 말 휴업을 실시한 상황에서 계열사인 PSMC를 ㈜하이디스(휴대폰 부품제조업체) 등에 비밀리에 매각했다.
이후 2011년 3월 ㈜하이디스로부터 주식을 양도받은 유한회사 에프엔티(투자회사)는 같은 해 10월 부산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계획서를 제출하고 모두 5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앞서 풍산그룹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PSMC 공장 부지가 있는 부산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43만평 중 21만평에 돔 야구장 및 고급 주거단지와 명품 아울렛을 조성을 추진했으나 특혜 의혹으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