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자!” 호주 총리, 기습시위에 봉변
2012-01-27 이민양 기자
[매일일보=이민양 기자]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봉변을 당했다. 건국기념일인 26일 수도 캔버라의 한 식당에서 훈장 수여식을 하던 중 원주민 시위대 200여 명이 건물을 포위하자 경호원들게 둘러싸여 긴급히 대피했다. 이날 길라드 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있던 야당 지도자 토니 애벗이 원주민들의 정신적 성지인 옛 국회의사당 앞 ‘텐트 대사관’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주민 시위대들은 애벗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 라고 하면서 유리창을 두드리기도 했다. 원주민들에 의해 20여 분 동안 갇혀 있던 길라드 총리는 긴급히 빠져 나왔다.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길라드 총리의 오른쪽 구두가 벗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