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욕설 퍼부은 아버지에 격분… 살해한 子
2012-02-01 권희진 기자
서울 양천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욕설을 한 아버지를 때려서 숨지게 한 아들 이모(34)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양천구 신정동 모 아파트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온 아버지 이모(65)씨가 자신과 어머니 김모씨에게 욕설을 한데 격분해 얼굴과 복부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과정에서 이씨는 "이혼 후 딸을 데리고 3년전부터 부모님 집에서 살았는데 아버지가 술을 먹으면 가족들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등 주사가 심했다"며 평소 불만을 품어왔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체를 검시한 결과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튿날 국과수 부검 결과를 근거로 추궁하자 이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검거과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