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치료해주겠다" 속여 성추행 일삼은 무속인 구속
2012-02-09 권희진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철학원을 찾아온 10대를 성추행한 무속인 한모(69)씨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철학원으로 어머니와 함께 찾아온 이모(17)군에게 "부적으로 체질을 바꿔 건강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총 두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는 오랜 단골인 이군의 어머니를 안심시켜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한 뒤 "배 부위에 부적을 그려야 한다"는 핑게로 노골적인 유사 성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또 2006년부터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10대 청소년과 조건만남을 해오다 경찰에 붙잡혀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3차례나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이 수치심은 느꼈지만 한씨의 기골이 워낙 장대한데다 카리스마에 겁먹어 저항할 수 없었지만 다시 가는 것이 겁나 누나에게 털어놨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